'주민발의안 상정 추진'…한인 교계, 하비 밀크 법안 통과에 강력 대응 시사
가주지사의 ‘하비 밀크 기념일 제정’법안 서명 소식을 들은 한인 교계는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이번 사태를 올바른 신앙관을 확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트베이교회협의회장 임봉대 목사(희망찬 교회)는 “그동안 하비 밀크 기념일 제정과 동성애자 결혼 등에 반대하는 교계의 노력이 계속돼 왔으나, 이번 결정으로 자녀들이 동성애를 정당한 것으로 인식하게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임목사는 “교회는 동성애자를 복음이나 선교의 대상에서 배제하지는 않으나, 동성애 자체를 인정하지는 않는다”면서 “상황 논리와 인본주의가 신앙의 본질을 흐리게 하는 때에,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의 본질을 회복하고 올바른 믿음을 세우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북가주교회협의회총연합회장 정윤명 목사(월넛크릭침례교회)는 “동성애자 기념일 제정 법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교계는 이번 법안이 통과됐다고 당황할 것이 아니라, 다민족이 연합해 가정을 지키는 일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목사는 “이번 일이 교회가 유대를 강화하고 협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결정에 포기하지 않고‘주민발의안’을 상정하는 등 교계 차원의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아람 기자